[박규서의 AI 산책(Walk with AI)]

데이터 분석,‘말’로 더 쉬워지고 100배 빨라지다!

꿈공장장100 2025. 4. 22. 22:51
이제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코딩 없이도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AI와 함께하는 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풍경

 
 Chat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간단한 계산도 종종 틀렸고, 회계 분개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저 흥미 삼아 실험하고, 강의에서 한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데이터 분석에서는 더 제한적이었다. 간단한 데이터는 처리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 양이 조금만 많아져도 멈추거나 오류를 뱉기 일쑤였다.

 

실무에서는 여전히 Excel 또는 데이터가 크면 Python이나 R을 사용했고, 중요한 분석일수록 Excel로 한 번 더 검증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 있었다. 분석은 정확해야 하니까. 하지만 그러한 데이터 분석 과정은 일반적으로 여전히 번거롭고, 코딩은 일반인에게는 부담스러운 장벽이기도 했다.

 

그러던 올 초, “ChatGPT로 데이터 분석하는 법을 강의해 주세요”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엔 망설였다. 아직 무거운 데이터를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AI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Python으로 보완하겠다는 생각으로 수락했고, 이번 달 초 강의를 준비하여 강의를 하면서, 나는 전혀 다른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생성형 AI, 조용하지만 강력한 변화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입력했는데,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수만 개의 행도 막힘 없이 처리했고, 그룹별 통계, 이상치 탐지, 시각화까지도 매끄러웠다. 정확성도 체감상 99.9%에 가까웠다. ‘실무에서 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인식이 처음으로 들었다.

 

이제는 함께 해석하는 시대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단순히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석과 제안까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상치 중심으로 다시 분석해 줘”, “이 그룹은 왜 수익률이 높을까?” 같은 질문에도 분석가처럼 사고를 이어간다.

 

이전에는 데이터를 내가 해석했다면, 이제는 질문을 던지고 함께 해석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능의 확장이 아니라, 작업 방식 자체의 전환을 의미한다.

 

비전문가도 분석의 주체가 된다

 

물론 복잡한 모델링이나 정교한 예측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하지만 초벌 분석, 흐름 파악, 보고서용 요약 등은 이제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다. 전문 지식 없이도 자연어만으로 분석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선다. 이제 실무자, 창업자, 학생 누구나 데이터를 탐색하고 해석할 수 있다. 분석의 민주화, 통찰의 확산, 사고의 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재설계

 

이번 강의를 준비하며 나의 사고방식도 변했다. 이제는 데이터를 보면 ‘이걸 어떻게 분석할까’보다 ‘ChatGPT에 어떻게 질문할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AI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이제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생각의 파트너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 코드를 쓰던 시대에서 ‘말’로 분석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당신도 데이터를 앞에 두고 이렇게 말해보자.
 “이 데이터, 같이 한번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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