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BBC World Service의 ‘The Engineers – Intelligent Machines’ 대담을 토대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원 대담은 2024년 8월 10일에 공개되었으며, 지금 시점으로는 조금 시간이 지난 자료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분야가 워낙 빠르게 변화한다 해도, 그 시점에서의 논의와 핵심 성과는 지금도 참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소개해 드립니다. 다음 내용을 읽으시면, 2024년 당시 AI 전문가들이 어떤 이슈와 전망을 다뤘는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 의료부터 로봇까지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먼 미래 기술이 아닌,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핵심 혁신 동력입니다. BBC World Service의 ‘The Engineers – Intelligent Machines’ 대담에서는 세 명의 전문가가 모여 의료, 로봇공학, 범용 인공지능 등 다양한 AI 분야의 발전상과 전망을 2024년 8월 10일 기준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비록 지금 시점에서 다소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이 제시한 인사이트와 사례는 여전히 흥미롭고 유의미합니다.
1. 의료 AI의 비약적 진전
(1) 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MIT의 레지나 바질레이(Regina Barzilay) 교수는 유방암을 진단받은 계기로 의료 현장에서 AI 활용을 본격화했습니다. 당시 소개된 시스템은 유방조영술(Mammogram) 영상에서 인간의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 암세포까지 찾아내 조기 진단을 돕습니다. 바질레이 교수는 자기 경험을 통해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했으며, 2년 전 영상에서도 AI가 암 징후를 놓치지 않고 포착해냈다고 언급했죠.
이 같은 접근법은 환자별 데이터(영상, 유전자, 임상 기록 등)를 AI가 통합 분석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와 의료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규제 절차나 보험 수가 문제 등 다양한 장벽으로 인해 아직 보편화가 더딘 상황도 함께 지적되었습니다.
(2) 30년 만의 새로운 항생제 발굴
2024년 당시에도 주요 화제였던 내용 중 하나가, 바질레이 교수팀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를 찾아냈다는 사실입니다.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예: MRSA, E.coli)에 대해 대규모 분자 스크리닝을 통해 가능성 있는 분자를 좁혀나갔고, 그렇게 얻은 후보 물질이 ‘인간이 일일이 탐색하기 어려웠던’ 구조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실험실에서도 효과가 검증되어, 신종 항생제 연구에 돌파구를 마련한 셈입니다.
2. 인간의 직관과 결합한 강화학습
(1)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와 알파고(AlphaGo)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데이비드 실버 박사는 인공지능이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방식을 통해 시행착오 속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바둑 분야에서 세계 최고 프로기사를 꺾은 AlphaGo 사례는 이미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2024년 당시에도 여전히 인상 깊은 사례로 자주 언급되었지요. 바둑은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훨씬 많아, 단순 계산 능력만으로는 승리를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AI가 방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은 “인간도 설명하기 어려운 직관적 수”를 펼쳐낸 점이 AI 기술 발전의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2) 범용 인공지능(AGI)을 향한 도전
실버 박사가 그리는 최종 목표는 특정 영역만 잘하는 ‘좁은 AI’를 넘어, 여러 과업을 두루 해결할 수 있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 2024년 당시에도 AGI가 언제쯤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는데,
- 실버 박사는 적절한 학습 환경과 알고리즘의 발전, 컴퓨팅 자원의 비약적 확대를 통해 그 시기가 점차 가까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금(2025년)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 분야는 여전히 활발히 연구 중이며, 여러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이끄는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입니다.
3. 정서적 로봇: 기술과 감정의 경계
(1) 파올로 피르자니안(Paolo Pirjanian)의 로봇 친구
파올로 피르자니안은 감정적으로 교감하며 인간의 발달을 돕는 로봇을 소개했습니다. 그가 이끄는 Embodied사는 자폐 스펙트럼 아동이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눈 맞추기, 순서 지키기, 감정 표현 등 사회적 기술을 익히도록 지원합니다. 아이들은 로봇과의 상호작용에서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고, 심리적 부담 없이 반복 학습을 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여주죠.
이는 정서적 로봇(Emotional Robot)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로, 노인 돌봄 등 앞으로의 고령화 사회에서도 활용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규제와 윤리, 그리고 함께하는 미래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AI 규제와 윤리 이슈는, 당시 대담에서도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 의료 AI를 적용하려면 환자 안전과 데이터 보호가 중요하고,
- 로봇이 인간의 정서적 영역에 들어올수록 윤리적 기준과 책임 소재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술을 무작정 막기보다는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점을 최대화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죠.
5. 마치며
비록 2024년 8월 10일 대담이라 현재 시점과는 다소 시차가 있지만, 그때 이미 논의되었던 AI의 활용 사례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의료, 게임, 로봇, 그리고 범용 인공지능이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또 어떻게 미래를 바꿀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생생한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AI는 인간의 경쟁자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라는 메시지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유효한 듯합니다. 어떤 과제를 AI에게 맡기고, 또 어떤 지점에서 인간이 주도권을 쥘지에 대한 균형점을 찾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테지요. 그 과정에서 적절한 제도와 안전장치가 마련된다면, 우리는 지금도 그렇듯 미래에도 AI와 함께 더 넓은 가능성을 탐색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
BBC World Service, “The Engineers – Intelligent Machines” 대담, 2024년 8월 10일 공개.
(본 포스팅은 해당 대담 스크립트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실제 인터뷰 내용 일부를 요약·재구성하였습니다.)
https://youtu.be/Oa0ZHfcalCM?si=j_QuauwgTTwaKM4G
앞으로 AI 분야에 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일어나겠지만, 2024년의 이 대담이 담고 있던 예측과 통찰은 여전히 흥미롭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오늘날 AI의 빠른 진화 속도를 생각하면, 이 시점의 기록을 돌아보는 것 또한 기술의 발걸음을 추적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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