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데이터, 정량 분석 도구, AI를 결합한 혁신적 금융 분석 시스템


abstract

📉 기존 LLM의 한계: 주식 분석의 깊이 부족과 평가 기준 부재

금융 시장에서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주식 분석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모델들은 두 가지 핵심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수준의 주식 분석 능력 부족
기존 AI는 일반적인 금융 데이터 해석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정량적 분석 도구를 활용한 심층적인 주식 분석을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투자자나 금융 전문가가 기대하는 고급 분석과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식 분석 보고서의 평가 기준 부재
AI가 생성하는 주식 분석 보고서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평가 프레임워크가 존재하지 않음에 따라, AI 기반 금융 분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inSphere라는 AI 기반 대화형 주식 분석 에이전트가 제안되었습니다.


🔎 FinSphere의 주요 기여: 실시간 데이터, 정량 분석, 평가 체계 결합

FinSphere는 기존 LLM의 한계를 보완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 1️⃣ Stocksis: 전문가가 큐레이션한 금융 데이터셋

FinSphere는 금융 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Stocksis 데이터셋을 활용하여 LLM의 주식 분석 능력을 강화합니다.

  • 5,000개의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포함하여 주식 시장 분석을 보다 정교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기존 LLM 대비 정량적 금융 데이터와 시장 트렌드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훈련되었습니다.

📏 2️⃣ AnalyScore: AI 기반 분석 보고서의 품질 평가 프레임워크

FinSphere는 AI가 생성한 주식 분석 보고서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한 체계적인 평가 프레임워크 AnalyScore를 제공합니다.

  • 기존에는 AI 기반 금융 분석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이 부족했지만, AnalyScore를 통해 주식 분석의 품질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 이를 통해 AI 분석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금융 시장에서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투자 분석 보고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3️⃣ 대화형 AI 분석 에이전트: 실시간 대응과 고품질 보고서 생성

FinSphere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 질의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대화형 AI 분석 에이전트로 설계되었습니다.

  •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실시간 금융 데이터 및 정량 분석 도구를 활용하여 맞춤형 주식 분석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더 신속하고 정교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고품질 주식 분석 보고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 FinSphere의 성능: 기존 AI 모델 대비 높은 분석력 입증

실험 결과, FinSphere는 기존의 일반 LLM 및 금융 특화 LLM, 그리고 기존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습니다.
FinSphere의 핵심 기술인 실시간 데이터 피드, 정량적 분석 도구, 명령 조정(instruction-tuned) LLM을 결합한 통합 프레임워크분석의 품질과 실제 활용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 기존 LLM 및 금융 특화 모델과 비교했을 때, FinSphere는 실전 주식 분석에서 높은 실효성을 보이며, AI 기반 금융 분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서론

📈 LLM과 금융 시장의 변화

대형 언어 모델(LLM)은 자연어를 처리하는 강력한 능력을 바탕으로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감성 분석(예: 투자 심리 분석)이나 비정형 금융 데이터(뉴스, 기업 공시 등)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후, FinBERT, BloombergGPT, PIXIU와 같은 금융 특화 LLM이 등장하면서 금융 데이터를 더욱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전문가 수준의 금융 분석을 자동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개인 투자자도 고급 분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 인사이트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관 투자자들만 활용할 수 있던 정교한 금융 데이터 분석이 이제는 AI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 자동화된 주식 분석의 발전과 한계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LLM을 금융 도구와 결합한 '도구 확장형 에이전트(tool-augmented agents)'가 등장하여 자동화된 금융 분석의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LLM 기반 주식 분석 시스템은 여전히 고품질의 분석을 수행하는 데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LLM 기반 주식 분석의 주요 한계

1️⃣ LLM의 금융 분석 능력을 향상시킬 특화된 데이터셋 부족

  • 기존 LLM은 일반적인 자연어 처리에는 뛰어나지만, 주식 시장의 복잡한 패턴을 학습할 데이터셋이 부족하여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2️⃣ 주식 분석의 성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체계적인 기준 부재

  • AI가 생성하는 주식 분석 보고서의 품질을 평가할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움

3️⃣ 실시간 금융 데이터 부족

  • 기존 LLM은 과거 학습된 데이터에 기반하여 응답을 생성하므로 실시간 시장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GPT-4o와 같은 기존 LLM은 실시간 금융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해 시장의 변동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AI가 제공하는 금융 분석이 실제 투자 의사 결정에 실질적으로 활용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FinSphere의 해결책: 실시간 데이터 + 정량 분석 + 평가 체계

FinSphere는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주요 기여점을 제시합니다.

 

Stocksis 데이터셋

  • 금융 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고품질 금융 데이터셋
  • 기존 LLM보다 더욱 정밀한 주식 분석 수행 가능

AnalyScore 평가 프레임워크

  • AI가 생성한 주식 분석 보고서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기준 제공

FinSphere AI 에이전트

  • 실시간 금융 데이터베이스, 정량 분석 도구, 명령 조정된 LLM을 결합하여 기존 LLM 및 금융 특화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휘

실험 결과, FinSphere는 기존의 일반 LLM과 금융 특화 LLM뿐만 아니라 기존의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습니다. 특히, 기존 LLM이 퓨샷(few-shot) 학습을 적용하더라도 FinSphere의 성능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점FinSphere의 통합 접근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 즉, FinSphere는 금융 시장의 실시간 변화를 반영하는 AI 기반 주식 분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 관련 연구 (Related Work)

📊 LLM 기반 주식 분석과 투자 전략

대형 언어 모델(LLM)은 최근 주식 분석과 트레이딩 분야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LLM은 주가 예측과 시장 분석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 특화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InvestLM(Yang et al., 2023b), GPT-InvestAR(Gupta, 2023)과 같은 도메인 특화 모델이 투자 분석을 위한 목적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 LLM을 활용하여 이상 금융 거래 탐지(Park, 2024), 포트폴리오 평가(Wu, 2024), 재무제표 분석(Kim et al., 2024) 등의 다양한 금융 분석 작업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AI가 전통적인 금융 분석 방식을 보완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금융 시장에서 AI의 역할이 확대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 금융 데이터셋 및 평가 지표

LLM이 금융 분석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학습 데이터셋과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지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데이터셋은 일반적인 금융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식 분석에 특화된 데이터셋이 부족한 한계가 있습니다.

📌 대표적인 금융 데이터셋

  • FinQA(Chen et al., 2021)
  • TAT-QA(Zhu et al., 2021)
  • FLARE(Xie et al., 2023)

이와 함께, BloombergGPT(Wu et al., 2023)과 FinRL(Liu et al., 2021a)은 주로 트레이딩 전략을 다루며, CFBenchmark(Lei et al., 2023)는 광범위한 금융 업무를 포함하는 벤치마크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주식 분석을 위한 전문적인 데이터셋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AI 기반 금융 분석을 평가하는 기준도 일반적인 자연어 처리(NLP) 지표에 의존하고 있어 한계가 있습니다.
BLEU(Papineni et al., 2002) 및 ROUGE(Rouge, 2004) 같은 기존 자연어 처리 평가 지표가 사용되지만, 도메인 특화된 금융 분석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 따라서, 금융 전문가의 관점을 반영한 보다 정교한 평가 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명령 조정(Instruction Tuning) 및 금융 도구 통합

금융 특화 LLM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명령 조정(Instruction Tuning) 기법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가 금융 데이터의 맥락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되고 있습니다.

 

📌 금융 특화 LLM의 발전 사례

  • InvestLM(Yang et al., 2023b) 및 BloombergGPT(Wu et al., 2023) → 금융 도메인 맞춤형 LLM 개발
  • FinGPT(Yang et al., 2023a) → 금융 API와 연동하여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 XBRL-Agent(Han et al., 2024) → 재무 계산기와 통합하여 분석 능력 강화
  • FinOps 프레임워크(Li et al., 2023a) → 운영 분석을 지원하는 LLM 기반 금융 분석 시스템

이러한 연구들은 금융 AI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FinSphere의 차별점: 실시간 데이터와 정량 분석 도구 통합

기존 연구들은 AI를 활용한 금융 분석의 가능성을 확장해 왔지만,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거나 제한적인 정량 분석 도구만을 활용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FinSphere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베이스와 고급 정량 분석 도구를 통합하여 보다 정확하고 실용적인 주식 분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FinSphere는 기존의 금융 특화 LLM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보다 신뢰성 높은 AI 기반 주식 분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3. Stocksis와 AnalyScore

📊 AI 기반 주식 분석의 필수 요소: 데이터와 평가 기준

주식 시장 분석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AI가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와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재 대형 언어 모델(LLM)이 금융 분석에서 마주하는 주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LLM이 주식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습할 고품질 데이터 부족
2️⃣ AI가 생성한 주식 분석 보고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프레임워크 부재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FinSphere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개발했습니다.

Stocksis → LLM의 주식 분석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품질 학습 데이터셋
AnalyScore → AI가 생성한 주식 분석 보고서를 평가하는 체계적인 프레임워크

이 두 가지 요소는 AI 기반 금융 분석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3.1 Stocksis: LLM을 위한 금융 특화 데이터셋

Stocksis는 주식 분석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금융 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데이터셋으로, 총 5,000개의 학습 데이터 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 및 개발 목적으로 50개 샘플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었습니다.

 

📌 Stocksis 데이터셋의 구성 요소
1️⃣ 프롬프트 및 배경 정보 (Input)

  • 주식 분석을 위한 완전한 프롬프트 제공
  • 평균 6개 이상의 정량 분석 도구의 출력 데이터 포함
  • 거래량-가격 분석, 기술적 지표, 시장 지표 등 포괄적 데이터 반영
  • 평균 4,000단어로 구성

2️⃣ 전문가 편집 분석 (Label)

  • AI가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공된 고품질 주식 분석 보고서
  • 프롬프트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배경 정보를 활용한 심층 분석 제공
  • 평균 3,000단어 분량으로 작성

📌 Stocksis 데이터 구축 과정

Stocksis는 철저한 검토 및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거쳐 구축된 금융 특화 데이터셋입니다.

 

📍 데이터 구축 과정
🔹 1단계: 프롬프트 및 배경 정보 생성

  • 금융 분석 전문가들이 특정 주식 분석 질의에 적합한 정량 분석 도구를 선정
  • 해당 도구를 활용하여 정확한 정량 분석 데이터를 생성
  • 이를 포함한 맞춤형 프롬프트 설계

🔹 2단계: 종합 분석 보고서 생성

  • 10명의 주식 애널리스트가 협력하여 심층 분석 보고서 작성
  • 배경 정보를 바탕으로 일관된 인사이트 도출
  • 철저한 검토와 약 3개월간의 품질 관리 과정을 거쳐 최종 데이터셋 구축

📌 Stocksis의 공개는 AI 기반 금융 분석의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진전이며, 보다 정교한 주식 분석을 수행하는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Stocksis 데이터셋의 요약된 예시: 본 데이터셋은 LLM이 정량 분석 도구를 활용하여 종합적인 분석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목적으로 제작됨. 전문가가 작성한 종합 분석의 평균 비용은 질문당 $10임


📏 3.2 AnalyScore: AI 기반 주식 분석 평가 프레임워크

AI가 생성한 주식 분석 보고서의 신뢰성을 보장하려면 체계적인 평가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존에는 금융 AI의 성능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평가 시스템이 없었지만, AnalyScore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 AnalyScore 평가 체계

AnalyScore는 AI가 생성한 주식 분석의 품질을 평가하는 이중 평가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 1단계: 사전 적격성 심사 (Preliminary Eligibility Check)

  • 분석 보고서가 기본적인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지 평가
  • 보고서가 다음 6가지 필수 기준을 100% 충족해야 함

기본 품질 기준
1️⃣ 결론 구조 (Conclusion Structure)
2️⃣ 논리적 일관성 (Logical Consistency)
3️⃣ 사실적 근거 (Factual Support)
4️⃣ 데이터 최신성 (Data Timeliness)
5️⃣ 분석 차원 (Analytical Dimensions)
6️⃣ 중립적 언어 사용 (Neutral Language)

 

📍 2단계: 세부 평가 (Detailed Evaluation)

  • 보고서의 분석 품질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

세부 평가 기준

평가 항목 배점 평가 기준

결론 (Conclusion) 20점 투자 추천의 명확성 및 개인화 수준
내용 (Content) 45점 분석의 전문성과 논리적 일관성
표현력 (Expression) 15점 보고서의 구조적 구성 및 언어적 명확성
데이터 활용 (Data Usage) 20점 데이터 활용 범위 및 깊이

 

🔹 현재는 인간 전문가가 직접 평가하지만, 향후에는 AI가 AnalyScore를 활용하여 자동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입니다.


📌 Stocksis와 AnalyScore의 의미

📌 Stocksis 데이터셋을 통해 AI의 주식 분석 능력을 향상시키고,
📌 AnalyScore 평가 프레임워크를 통해 분석 보고서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LLM이 단순한 금융 데이터 해석을 넘어, 실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주식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입니다.

📢 FinSphere는 Stocksis와 AnalyScore를 결합하여 AI 기반 주식 분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4. FinSphere 에이전트

 

FinSphere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베이스, 정량 분석 도구, 그리고 명령 조정된 AI 모델을 결합하여 보다 정교한 주식 분석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입니다. 기존 AI 기반 주식 분석이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거나, 정량 분석 도구와의 연계성이 부족했던 문제를 해결하면서, 최신 시장 데이터를 반영한 고품질 투자 분석 보고서를 제공합니다.


📊 4.1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강력한 정량 분석 도구

FinSphere의 가장 큰 강점은 실시간 금융 데이터베이스와 정량 분석 도구의 원활한 통합입니다.

 

구조화된 금융 데이터 + 비구조화된 데이터 활용
FinSphere는 주가 변동, 거래량, 재무 지표와 같은 구조화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기업 공시, 애널리스트 보고서, 시장 뉴스와 같은 비구조화된 데이터까지 활용하여 보다 포괄적인 분석을 수행합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자동 연계

  • FinSphere는 특정 정량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해당 분석 도구를 호출하여 최신 데이터를 조회합니다.
  • 분석 도구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베이스에서 최신 데이터를 추출하여, 이를 바탕으로 기술적 분석, 기본적 가치 평가, 시장 심리 분석 등의 결과를 생성합니다.
  • 최신 시장 상황을 반영한 컨텍스트 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되므로, 항상 최신 데이터에 기반한 주식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통합 시스템 덕분에 FinSphere는 단순한 과거 데이터 기반의 AI 모델을 넘어, 실시간 금융 시장을 반영하는 AI 주식 분석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 4.2 명령 조정 (Instruction Tuning)

FinSphere는 Qwen2-72B 모델을 기반으로, Stocksis 데이터셋을 활용한 명령 조정(Instruction Fine-Tuning)을 수행하여 금융 분석 능력을 최적화했습니다.

 

Stocksis 기반 학습
Stocksis(📂 섹션 3.1 참조)는 5,000개의 고품질 학습 데이터로 구성된 금융 특화 데이터셋입니다.
각 샘플에는 정량 분석 도구의 출력과 전문가가 직접 작성한 분석 보고서가 포함되어 있어, AI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금융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LoRA(Low-Rank Adaptation) 기법 적용
Fine-Tuning 과정에서는 LoRA(Hu et al., 2021) 기법을 활용하여, 모델의 일반적인 언어 처리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금융 분석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 FinSphere의 명령 조정 결과
1️⃣ 다양한 정량 분석 도구의 출력을 정확히 해석
2️⃣ 여러 분석 관점을 통합하여, 보다 종합적인 투자 인사이트 제공
3️⃣ 전문가 수준의 금융 분석 보고서 패턴을 따르는 구조화된 결과 생성

이러한 명령 조정 과정을 통해 FinSphere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AI 기반 금융 분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 4.3 FinSphere의 전체 작동 흐름 (Workflow)

FinSphere는 3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주식 시장을 분석하고, 투자 보고서를 생성합니다.


🔎 Step 1️⃣: 질문 분석 및 하위 작업 분해

📌 사용자의 질의를 분석하고, 여러 개의 하위 작업으로 나누는 과정

🔹 예시 질문: "TF 증권은 지금 투자할 만한가?"
🔹 처리 방식:
CoT(Chain-of-Thought) 추론 기법을 활용하여 주식 분석을 위한 여러 개의 하위 작업으로 분해
✅ 분석을 위해 필요한 정량 분석 도구를 자동으로 선택

➡️ 분석 작업 분해 예시
🔹 기술적 분석 (Technical Analysis) → 최근 주가 패턴 및 거래량 확인
🔹 기본적 분석 (Fundamental Analysis) → 기업의 재무 상태 점검
🔹 시장 심리 분석 (Market Sentiment Analysis) → 투자 심리와 업종 동향 고려


📊 Step 2️⃣: 실시간 금융 데이터 조회 및 분석 수행

📌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여 주식 시장을 다각도로 분석

각 분석 도구는 독립적으로 실시간 금융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여 최신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분석된 결과를 활용하여 개별적인 투자 인사이트를 생성합니다.
✅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시장 심리 분석을 종합적으로 수행하여, 시장 변화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합니다.


📑 Step 3️⃣: 최종 보고서 작성 및 사용자 응답 제공

📌 Stocksis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분석 결과를 하나의 종합적인 투자 보고서로 통합

✅ FinSphere는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조화된 주식 분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합니다.
✅ 명령 조정된 LLM이 각 분석 결과를 통합하여 일관성 있는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 최종 보고서 예시:

TF 증권(TF Securities)은 최근 비정상적인 시장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기술적 분석 결과, 단기적으로 강세 패턴이 관찰되며, 단기 투자 기회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기본적 분석 결과, 장기적인 펀더멘털이 약하여 중·장기 투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 시장 심리 분석 결과, 증권 업종 전체의 상승 모멘텀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투자자들은 시장 트렌드와 기업 실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FinSphere는 단순한 데이터 요약이 아니라, 정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 수준의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 FinSphere의 차별점과 의미

📊 기존의 AI 기반 금융 분석 모델들은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거나, 금융 도구와의 통합이 제한적이었습니다.

📢 FinSphere는 실시간 데이터와 정량 분석 도구를 결합하여 기존 한계를 극복하며, 보다 정확한 AI 주식 분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실시간 금융 데이터에 즉각 접근하여,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분석 제공
기술적·기본적·시장 심리 분석을 통합하여 다차원적인 인사이트 제공
명령 조정된 LLM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주식 분석 보고서 생성 가능

📌 FinSphere는 AI 기반 주식 분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실용적인 금융 분석을 제공합니다. 🚀


5. 평가 (Evaluation)

FinSphere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베이스, 정량 분석 도구, 명령 조정된 AI 모델을 결합하여 기존의 LLM 기반 주식 분석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LLM(GPT-4o, GPT-3.5 등)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는 기존 LLM이 실시간 금융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본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예를 들어, GPT-4o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제공합니다.
"저는 2023년 10월까지의 지식을 기반으로 학습된 AI 언어 모델이므로, 실시간 주식 정보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여, FinSphere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모델과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을 포함한 평가 실험을 설계했습니다.


📊 5.1 비교 실험 (Baseline Evaluation)

FinSphere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세 가지 카테고리의 모델을 평가했습니다.

1️⃣ 단일 LLM (Single LLMs)

  • proprietary models (독점 모델): GPT-4o, GPT-3.5
  • 오픈소스 모델: Qwen2-72B
  • 도메인 특화 모델: InvestLM, FinGPT
  • 평가 방법: Chain-of-Thought(CoT) 추론 + Few-Shot 예제 + 배경 정보 제공

2️⃣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 (Agent-based Systems)

  • FinMem, FinRobot
  • Stocksis 입력 데이터와 유사한 프롬프트 및 Few-Shot 예제를 활용

3️⃣ FinSphere 평가

  • 실제 사용자 질의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기반 분석 수행

📌 5.2 FinSphere vs. 기존 AI 성능 비교

📊 AnalyScore 평가 프레임워크를 사용한 결과, FinSphere가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모델 총점(100점 만점)

FinSphere 70.88 🎯 (최고 성능)
FinMem 67.55
GPT-4o 66.61
FinRobot 61.05
GPT-3.5 53.45
FinGPT 40.05

💡 FinSphere의 통합 접근 방식(실시간 데이터 + 정량 분석 도구 + Stocksis 튜닝 모델)이 기존 모델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 주요 성능 분석
FinSphere는 일반 LLM뿐만 아니라, 다른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보다도 뛰어난 결과를 보였습니다.
도메인 특화 AI(InvestLM, FinGPT)는 일반적인 LLM보다는 나은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FinSphere보다는 성능이 낮았습니다.
GPT-4o는 중간 수준의 성능을 보였으며, FinSphere가 이를 능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5.3 FinSphere의 효율적인 아키텍처: 비용과 성능 비교

일반적인 LLM은 적절한 주식 분석을 위해 매우 많은 예제(Exemplar)를 프롬프트에 포함해야 하며,
이로 인해 입력 토큰 개수가 증가하여 운영 비용이 상승
맥락 창(Context Window)이 작은 모델에서는 처리 제한 발생

💡 반면, FinSphere는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통해
길고 복잡한 프롬프트 없이도 높은 성능을 달성
적은 입력 토큰으로 효율적인 분석 수행 가능

📌 FinSphere는 2024년 12월 무료 공개 예정이라고 되어 있으나 아직 미공개?

  • 🚀 더 많은 투자자들이 AI 기반 주식 분석의 혁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 🔍 세부 공개 일정은 부록 H에서 확인 가능

📈 5.4 데이터 학습량에 따른 성능 변화 (Ablation Study)

FinSphere의 성능이 Stocksis 데이터셋의 학습량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소거 연구(Ablation Study)를 수행했습니다.

 

📊 훈련 데이터 규모 증가에 따른 성능 변화

훈련 데이터 비율 모델 성능 (100점 만점) 점수 증가량

20% 데이터 학습 58.90 -
50% 데이터 학습 62.68 +3.78
80% 데이터 학습 66.67 +3.99
100% 데이터 학습 70.88 +4.21

 

📢 주요 발견점
훈련 데이터가 증가할수록 성능이 향상됨
데이터 학습량이 많을수록 증가율이 점진적으로 커지는 비선형 패턴 확인

  • 20% → 50%: +3.78점 증가
  • 50% → 80%: +3.99점 증가
  • 80% → 100%: +4.21점 증가

💡 이는 더 많은 학습 데이터가 AI 주식 분석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입증합니다.
또한, 훈련 데이터가 줄어들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여, FinSphere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FinSphere의 평가 결과 요약

실시간 데이터 + 정량 분석 도구 + AI 최적화 = 기존 모델보다 강력한 성능
GPT-4o보다 높은 평가 점수 기록 (70.88 vs. 66.61)
주식 분석에 특화된 AI 시스템으로, 기존 LLM 대비 효율성과 정확성 입증
학습 데이터가 증가할수록 성능이 향상되며, 모델 확장성이 뛰어남

📌 결과적으로, FinSphere는 기존 LLM 및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며, AI 기반 주식 분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

 

 

결론

FinSphere는 기존 LLM 및 에이전트 시스템보다 훨씬 강력한 주식 분석 성능을 입증하였습니다. 실시간 금융 데이터, 정량 분석 도구, Stocksis 데이터셋을 활용한 명령 조정(Instruction-Tuned) AI 모델을 결합한 통합 접근 방식이 기존 방법보다 효과적임을 검증하였습니다.

 

📌 FinSphere의 핵심 성과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 가능 → 기존 LLM(GPT-4o 등)과 달리, 실시간 주가, 거래량, 기업 공시 데이터를 반영한 분석 수행
정량 분석 도구와의 연계 → 단순한 텍스트 분석이 아닌, 기술적·기본적·시장 심리 분석을 모두 활용
짧은 프롬프트로도 전문가 수준의 분석 가능 → 기존 LLM이 복잡한 예제 입력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최적화된 AI 구조로 더 빠르고 정확한 보고서 생성
훈련 데이터 증가 시 비선형적인 성능 향상 → Stocksis 데이터셋을 100% 활용할 경우 기존 모델 대비 12점 이상의 성능 향상 확인


📊 향후 연구 방향 및 기대 효과

FinSphere는 주식 분석 A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향후 다음과 같은 발전이 예상됩니다.

🔍 1️⃣ 실시간 평가 메커니즘 개선 → AI가 생성하는 분석 보고서를 자동 평가하여 더 높은 신뢰성을 제공
📊 2️⃣ 추가적인 도메인 특화 데이터셋 적용다양한 시장 및 산업별 맞춤형 주식 분석 모델 개발
🤖 3️⃣ LLM 기반 금융 평가 자동화 시스템 구축기업 평가, 리스크 분석, 투자 전략 수립 등 더 넓은 금융 분석으로 확장

FinSphere는 단순한 주식 분석 AI를 넘어, 금융 AI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논문 참고:

https://arxiv.org/pdf/2501.12399

 

https://youtu.be/N_aAXR1aAco

 

'분할 정복'으로 해결

 

2025.1.12

 

보험회계는 다른 회계보다 어렵다고 한다. 과거에도 보험회사의 재무제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받았는데,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이 주장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본질을 살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보험회계가 어렵다는 인식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사회적 반응일 것이다.

 

1. 보험회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

 

(1) 회계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 

회계를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로 인식하면 보험회계도 당연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일반 기업의 회계보다 어렵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2) 보험상품의 복잡성

보험회계는 단기적으로 단순한 상품도 다루지만, 일반적으로 중장기적으로 불확실한 미래 사건에 따라 수익과 비용이 변화하는 보험 보장 및 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복잡하다. 

예를 들어, 상품을 사고파는 단순한 사업의 경우, 매출과 매입을 통해 손익을 계산하고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은 20년, 30년, 또는 평생 보장하는 '무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예상과 달리 발생하는 사건이나 금리 변동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수입과 비용이 변한다. 이에 따라 손익을 계산하고 미래 서비스에 필요한 부채를 측정하는 것은 당연히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보험회계는 다루는 대상 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

 

(3) 보험계약 기준서(IFRS17)의 포괄성

보험계약 기준서인 IFRS17은 특정 계정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보험 비즈니스 전체를 포괄하는 기준서이다. 보험계약 성립, 부채(자산) 인식, 자산 운용, 투자수익, 이자비용, 이익 및 손실 인식 등 다양한 요소를 하나의 기준서 안에서 설명한다. 

이 기준서는 보험산업이 ‘부채 주도산업(liability-driven industry)’이라는 특성을 반영한다. 보험계약이 체결되면 보험료가 납입되고, 이로 인해 부채가 인식되며 자산 운용과 투자 수익이 발생하고 계약자에 대한 이자비용을 인식한다. 또한 보험계약 조항, 사망률 및 생존율 등의 확률을 기반으로 각종 손익을 인식한다. 이처럼 복합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IFRS17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이 외에도 실무적 관점에서 보험회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이 글에서는 앞서 제시한 세 가지 이유에 초점을 맞춘다.

 

2. 어려움에 대한 분석

 

첫 번째 이유는 모든 회계가 일반인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특성에 기인하므로 보험회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업 정보에 대하여 분석을 원하는 경우 회계를 비즈니스의 언어로 이해하고 이를 일반교양처럼 학습하면 해결될 문제이다.

 

따라서 보험회계의 주된 어려움은 두 번째 이유인 보험상품의 ‘장기성’, ‘무형성’, ‘보장’ 및 ‘금융’ 서비스의 복합적 특성과, 세 번째 이유인 보험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포괄적인 회계 기준서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 어려움은 보험상품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복잡한 상품이 등장하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회계 기준이 그에 따라 적용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즉, 보험상품 자체의 복잡성에 따른 어려움은 회계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본질 대상이 어렵기 때문에 파생된 어려움이다.  정상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복잡한 거래 구조와 금융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은 사회 발전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로 인한 정보 이해의 어려움은 상품 자체의 복잡성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는 해당 상품의 구조를 세밀히 분석하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이고 회계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세 번째 어려움은 IFRS17과 같은 보험회계기준서가 위에서 말했듯이 다양하고 복잡한 내용을 하나의 기준서에 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복잡할 수는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IFRS17이 독특한 해결책이나 별도의 회계원칙을 강요했다면 더 복잡했겠지만, 실제로 IFRS17 내의 측정 모형과 회계처리 논리는 일반 회계원칙이나 다른 기준서와 대부분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보험 관련 용어 사용, 실무적 특성, 제정 과정에서 인정된 일부 예외사항 정도이다. 설령 예외가 있다 하더라도, 제정 또는 개정 과정에서 그 이유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사회적 합의를 거치게 된다.

 

결국, 보험회계의 어려움은 보험상품 자체의 다양한 요소에 기인한 복잡성과 보험회계 기준서 내에 포함된 여러 회계원칙의 포괄성에 따른 어려움이다.  이로 인하여 회계나 계리 전문가들도 보험회계를 어려워하는 것이다.

 

3. 어려움의 해결 방법 - Divide and Conquer!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 방법에 대한 용어는 모를지 몰라도 우리는 학문뿐만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와 실생활에서도 이 방법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분할 정복(divide and conquer)" 또는 "문제 분해(problem decomposition)"라고 한다. 이는 복잡한 문제를 작고 관리 가능한 하위 문제로 나누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전체 문제를 풀어가는 접근법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제품 출시를 준비할 때 마케팅, 제품 개발, 공급망 관리 등의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세부 작업으로 분리한다. 마케팅은 광고 캠페인, 고객 분석, 시장 조사로 나누고, 각 하위 작업을 전담 팀이 해결한 후 이를 통합한다. 이렇게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면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각 영역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보험회계와 관련된 상기의 어려움도 그것이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보험상품의 복잡성이든 여러 요소가 내재된 회계처리이든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이를 구성하는 하위 문제로 분리해 하나씩 해결하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FRS17 기준서에 포함된 ‘적용 사례 문제’들도 이러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잡한 문제를 하나로 통합하여 제시하면 기준서를 보는 전문가조차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핵심 요소별로 사례를 따로 구분하여 만들어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4. 마치며

 

보험회계는 보험상품의 복잡성과 비즈니스 전 과정을 기준서에 담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분할 정복" 접근법을 활용하면 문제를 단순화하고, 이를 재구성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과거에는 보험회계의 복잡성이 보험산업과 시장 간 정보 불균형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보험산업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그리고 과거보다 더 높아진 정보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이제는 보험회계가 복잡하다는 이유만으로 정보이용자가 공시 정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관점을 재고해야 한다.

 

아무리 복잡한 정보라도, 관련 지식을 갖춘 외부 정보이용자가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히 보험회계의 복잡성 탓으로 돌릴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보험회사 등 정보 제공 주체가 정보 이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규서 (한국외대/건국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공인회계사, 보험계리사)

- 미래로 가는 길: 기술과 법적 과제, 두 축을 함께 잡아라

 

[박규서의 AI 산책(Walk with AI)] (1)

2025.1.1

박규서 (한국외대/건국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공인회계사, 보험계리사)

 

데이터와 AI 기업의 가치: AI 시대를 이끌 새로운 패러다임

인공지능(AI)은 산업 전반을 혁신하고 전례 없는 경제적 잠재력을 열어주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AI 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는 배경에는 단연 ‘데이터’가 있습니다. 데이터는 모델을 학습하고 통찰을 도출하며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필수 재료로, “AI 시대의 원유”라는 비유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AI 생태계가 성숙해짐에 따라 데이터 소유권, 지적 재산권, 그리고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가치에 관한 복잡한 법적·윤리적 이슈도 함께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가 AI 기업의 경쟁력과 투자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지적 재산권과 법적 불확실성이 야기하는 도전과 기회를 함께 탐구합니다. 나아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기업과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전략적 과제 또한 생각해 봅니다.

 

AI 시대의 데이터 가치

AI 기반 경제에서 데이터는 원유와 같지만, 그 활용도에 따라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니는 자원입니다. 고품질·다양성·풍부함을 갖춘 데이터세트는 AI 시스템의 ‘생명줄’로서, 알고리즘이 학습하고 적응하며 혁신을 이루는 원동력이 됩니다. 의료 기록, 금융 데이터, 지리 정보부터 창작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 소스는 그 자체로 막대한 경제적·전략적 중요성을 띱니다.

한편, 독특하고 획득하기 어려운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은 단순한 경쟁 우위를 넘어 필수 생존 요소로 작용합니다. 독점적이고 희소한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은 더 뛰어난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계 파트너십과 라이선스 협상에서 막강한 협상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데이터 확보 능력은 AI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자, 기업·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데이터 소유권의 법적 딜레마

데이터 소유권과 사용에 관한 법률·규제 환경은 아직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뉴욕 타임스나 게티이미지 등 저작권을 보유한 기업들이 AI 모델 훈련 과정에서 자신의 콘텐츠가 무단 사용되었다며 제기한 소송은, AI 기업이 저작권자에게 어느 정도 보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법원이 권리 보유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면, AI 기업들이 훈련 데이터를 라이선스 화하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업계의 비용 구조와 이익 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투자자들에게도 이는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희소가치가 큰 독점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들은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지만,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공유 데이터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법적 비용과 규제 장벽에 직면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AI 시대의 지적 재산권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대해 누구에게, 어떻게 권리를 부여할 것인가 역시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 예를 들어 AI가 쓴 소설이나 시, 음악 등에 저작권을 인정해야 할까요? AI 모델이 발견한 과학적 성과나 발명을 특허로 보호할 수 있을까요? 현재 법적 체계는 인간 창작성을 지적 재산권 인정의 전제 조건으로 봅니다. 이 때문에 AI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 법적 보호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AI 산업에서의 혁신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주도한 창작물에 대한 명확한 법적 보호가 없는 상황은 기업의 장기적 투자 의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법적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상당한 R&D 예산이 투입되는 AI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전체의 발전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전략적 과제

급격한 기술 발전과 함께 법적·윤리적 기준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투자자는 미래 지향적이고 유연한 접근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기회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점 데이터 확보

파트너십, 인수합병, 자체 개발 등을 통해 독점적이고 희소성이 높은 데이터 세트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데이터 자산(독점성·품질·확장성 등)을 핵심 평가 지표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법·제도 정비 과정 참여

데이터 사용 및 AI 생성물에 대한 지적 재산권 관련 제도 수립에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보다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 산업의 장기적 생존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위험 분산

법적·윤리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거나, 논란이 적은 데이터 및 IP 분야를 함께 모색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투명성과 윤리성 강화

공공 및 규제 당국의 신뢰를 얻으려면, 윤리적인 데이터 취급과 투명한 운영이 필수입니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법적 리스크와 평판 리스크를 모두 관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길

AI 산업이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데이터 소유권과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대한 지적 재산권 문제는 결코 부수적인 이슈가 아닙니다. 오히려 AI 경제의 핵심을 관통하는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업과 투자자들은 법적·윤리적 기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혁신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AI 시대가 가져올 새로운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열어 갈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출현할 때마다 변화를 민첩하게 포착하고 제도적 한계를 창조적으로 극복한 이들이 시장을 선도해 왔습니다. 오늘날의 AI 시대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데이터의 힘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지적 재산권과 윤리적 쟁점을 균형감 있게 관리하는 이들이야말로 이 변혁의 시대를 주도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AI가 더욱 발전하는 환경에서는 AI 기업이 단순히 기술 우위만 갖고는 부족합니다. 법적·윤리적 우위를 함께 확보해야 비로소 실질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글의 신모델 Gemini 2.0 Flash Thinking Mode를 만나보세요! 이 영상에서는 구글 코랩을 활용해 AI의 사고 과정을 실시간으로 탐구하고, 멀티턴 대화와 스트리밍 방식을 실습합니다. 강력한 추론 능력을 경험합니다. Python 코드를 통해 AI의 사고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3tfFthoS3WE?si=flabr5V4JcRE1ObS

 

- IFRS17, K-ICS 하의 회계정보 신뢰 회복과 실질적 리스크 관리
2024.12.21

박규서 (외국어대/건국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공인회계사, 보험계리사)

 

2023년 드디어 IFRS17과 K-ICS가 시행되었습니다. 관련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거의 20년이 지나 제정되고 시행되다 보니 준비 과정만 한 세대가 걸린 것 같습니다. 오랜 준비 기간 동안 감독당국과 보험산업은 새로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리 오래 준비한 IFRS17이나 K-ICS에 대해 시장은 상당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제도 도입 초기에 나타나는 당연한 진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독당국과 보험산업은 오랜 기간 준비해 왔고, 보험의 본질 상 다른 산업에 비하여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의 우려는 보험산업이 미리 예상하고 관리했어야 할 중요한 리스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보험산업이 리스크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이번 글에서는 대리인문제의 관점에서 이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같은 산도 오르는 길에 따라 다른 경치를 볼 수 있듯 보험회사의 리스크관리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리인문제

 

대리인이론(agency theory)이란 비즈니스에서 주인(principal)과 대리인(agent)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하기 위한 이론으로, 1976년 마이클 젠슨(Michael C. Jensen)과 윌리엄 멕클링(William Meckling)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1]

 

대리인이론에 따르면 기업의 의사 결정을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때 주인-대리인 관계가 성립하게 되며, 주인-대리인 관계가 적절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주인이 대리인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야 하고, 대리인의 행동으로 인해 야기되는 경제적 성과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인-대리인 관계에서 경영 의사결정은 불확실한 미래 상황을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주인이 대리인을 완벽하게 감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또한 정보의 비대칭 문제도 나타납니다. 따라서 대리인은 자기 나름대로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면서 주인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역선택의 문제, 도덕적 해이 등 대리인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대부분의 기업 경영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인과 대리인의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지 않아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가 발생하는 경우 주로 두 당사자가 추구하는 목표 또는 위험 회피 성향 등의 차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업의 리스크 관리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경영진(대리인)은 단기적인 수익에 따른 높은 보상을 위해 당기순이익 달성을 중요시하거나 상대적으로 고위험의 사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 성장과 수익을 바라는 주주(주인)의 생각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정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주주-경영인 관계뿐만 아니라 주주 간에도 발생할 수가 있어 100% 주주인 회사와 다수의 주주 등이 있는 회사의 경우에도 소유구조에 따른 대리인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 대리인문제와 리스크관리

 

저는 개인적으로 90년대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원에 복학하여 졸업 논문을 준비하면서 당시 대리인이론을 논문의 주제로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책 속의 대리인이론에 대하여 동의는 되나 당시 우리나라 기업을 보면 주인과 대리인에 대한 범위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에 대리인문제를 투영하는 경우 해방 이후 대기업의 역사와 경영 행태를 볼 때 대리인이론의 주인이 상법상 주주에 한정하여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기업의 성장 배경과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대기업의 성장에는 유능한 주주와 경영진의 헌신도 있으나 정부나 국민 또는 소비자의 직간접적인 또는 유무형의 실질적 기여를 생각하지 않으면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나라에서 주주나 경영진 (또는 주주이면서 경영인)의 행동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리인이론은 약간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주인-대리인 문제에서 설사 100% 주주라고 하여도 해당 기업의 발전에 다른 자원, 예를 들어 상법상 주주 외에 실질적으로 국가 자원이나 소비자의 자원이 마치 자본금처럼 투입되었다면 그 주주도 행동에 있어서는 대리인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경우 설사 100% 주주라도 미래 사업에 대한 목표 설정과 경영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태도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우리나라 기업은 그렇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기업 경영의 모습이 더 설득력 있게 설명되었습니다. 

 

이러한 대리인이론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보험회사도 대리인문제에 있어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보험회사는 보험계약자라는 또 다른 중요한 실질적 주인이 있고 그에 따른 추가적인 주인-대리인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보험회사는 대부분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주주의 자본금과 계약자에 의해 납부된 보험료로 형성되는 대규모 부채(IFRS17에서는 이것을 보험부채라고 하고 기존의 회계 관행에서는 책임준비금이나 계약자지분 등으로 표현함)로 자금 조달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산업과 달리 보험산업을 liability-driven industry라고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주주는 10을 투자하고 보험계약자의 보험계약과 관련된 부채가 100인 경우, 10을 투자한 100% 주주와 100이라는 일종의 타인 자금이 있는 재무구조에서 대리인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를 전적으로 자신의 자금 100%를 투자해서 직접 경영하는 주주와 내 돈은 10%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다른 주주 또는 부채로 기업을 운영하는 주주의 경우 자금 집행 및 경영 방식과 리스크관리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대리인이론에서 말하는 현상과 실질적으로 유사하거나 동일합니다. 이렇듯 보험산업에서는 주주와 계약자 간, 주주와 경영진 간에 대리인문제가 동시에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험상품은 다른 산업에 비하여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대리인문제에 의해 파생된 경영 및 리스크관리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와 영향이 다른 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되고,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그것이 발현되는 기간도 길고 그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리인문제에 대한 관리가 더욱 복잡해지고 해결 방안을 찾기도 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보험은 장기 상품이면서 무형의 금융상품이고 서비스상품이라는 복잡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인 관점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다른 산업에 비하여 더욱 정보의 비대칭성이 발생하고 있어 대리인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결국 보험회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복잡한 주인-대리인관계가 존재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이 높으므로 리스크관리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대리인문제가 있는 환경에서 경영 및 리스크관리의 잘못된 의사결정은 대리인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회사 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와 같이 리스크관리가 잘못되어 대리인문제가 악화되는지 아니면 대리인문제 때문에 리스크관리가 잘못되는지에 대하여 그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보험회사들은 현재까지 보험회사의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공식적으로 MCEV(market consistent embedded value)를 적용한 적이 없고 TEV(traditional embedded value)만을 적용하였기에 명시적으로 대리인비용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MCEV에서는 대리인비용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이는 MCEV를 떠나 기업의 가치도 ‘실질’을 고려하는 경우 모든 조건이 동일해도 대리인문제에서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기업가치에도 분명히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리스크관리 방향 재고찰

 

이상으로 대리인문제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우리나라 보험회사의 경우에도 대리인문제가 당연히 존재하고 오히려 더욱 그 문제가 복잡한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보험회사의 특성상 대리인문제가 발생하면 그 영향이 장기에 걸쳐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IFRS17이나 K-ICS라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이 시점에서 리스크관리는 어떠해야 할 지에 대하여 대리인문제를 염두에 두고 몇 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대리인이론에서의 주인을 시장이라는 단어로 함축하여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첫째, 시장의 신뢰(trust)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험회사는 리스크관리에 있어 보험산업 및 보험회사에서 산출하는 제반 정보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여야 하고 이를 리스크관리에서 중요한 목표로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 정보에 대한 공시도 단순히 Rule에 따른 공시가 아니라 시장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양식과 내용에 있어 외부에서도 이해 가능하도록 충실하게 표현되고 적시에 제공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을 회계나 계리 업무로 한정하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저는 그러한 모든 것이 보험회사, 보험산업의 리스크를 다루는 포괄적인 ERM(enterprise risk management)의 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대리인이론에서도 대리인문제는 정보의 비대칭 문제가 발생하고, 대리인이 자기 나름대로의 이해관계를 가지면서 주인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기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시장이 가지는 보험회사에 대한 우려와 의구심도 그 근간에는 이러한 정보 비대칭에 의한 대리인문제에 기반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이 절실합니다. 

 

둘째, ‘실질(substance)’에 따른 리스크관리입니다. IFRS17이나 K-ICS가 과거 제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실질에 가까워졌다고 하여도 여전히 실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리스크관리는 경영에 있어 IFRS17이나 K-ICS가 만일 실질과 차이가 나고 리스크관리에 부적합하다면 다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회계에 있어서도 관리회계가 재무회계나 감독회계와 달리 별도의 회계로 존재하고 있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셋째, 내부 및 외부에 대한 개방적 마음가짐(open mind)입니다. 내부에서도 관련 정보가 부서 간에도 원활하게 공유되고 논의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고, 외부적으로도 시장이든 주주이든 적절한 정보 제공과 소통이 필요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도 회사 내부에서 당연히 공유되어야 할 정보마저도 여러 이유로 관련 부서에 적시에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넷째, 의사결정 등 리스크관리 속도(speed)에 대한 부분입니다. 의사결정을 위해 가능하면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하여야 하겠지만 그 의사결정 및 추진에 있어 속도감이 떨어지는 것 또한 리스크라고 생각됩니다. 

 

다섯째, 리스크관리에 있어 새로운 기술 및 방법론에 대한 실제 적용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등과 같은 변화하는 기술을 적시에 비즈니스에 적용하여 성장할 수 있는 timing을 놓친다면 그 또한 리스크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 대리인문제라는 현재 보험회사가 측정하지 않는 리스크 요인을 통하여 보험회사의 리스크관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생각이 또 다른 지식과 경험으로 부분적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리스크관리에 있어 현재 측정하지 못하거나 측정하지 않는 리스크라고 하여 그것이 존재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매일 듣는 금리리스크, 보험리스크만이 문제가 아니고 그것에 영향을 주는 근원적인 리스크가 있다면 그것이 제도권 내의 기준이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도 감독당국이나 보험산업은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IFRS17이든 K-ICS이든 새로운 제도 자체가 그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설사 해결할 수 있다고 하여도 만일 십 년이나 이십 년 더 시간이 걸린다면 그동안에 실질에서 벗어난 경영 및 리스크관리의 결과는 사라지지 않고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부담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기 시정을 위한 시간(timing)과 속도(speed)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 내부의 전문가, 회계법인, 계리법인 등이 새 제도에 맞는 더 전문적인 지식, 방법, 매뉴얼, 시스템 등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전문가로서의 독립성, 윤리 및 용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시장과 회사가 그러한 윤리와 용기가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평가 및 보상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 글은 2023.6월 한국보험계리사회 뉴스레터 제127호에 '대리인문제를 통한 리스크관리 재고찰'로 기고한 글입니다.)          


[1]

 Jensen, Michael C. and Meckling, William H. (1976). Theory of the firm: Managerial behavior, agency costs and ownership structure.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3(4), 305–360.


 

 

한국계리사회와 한국리스크관리학회 2024년 세미나에서 발표한 "신제도(IFRS17, K-ICS)와 AI환경 하의 한국보험산업 리스크관리의 도전과 위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t5As0yRrfkQ?si=__mOJ__X3IESFs22

 

- 잘못된 용어 사용은 잘못된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

 

2024.11.4

박규서 (외국어대/건국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공인회계사, 보험계리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어를 통하여 다양한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동일한 단어라도 분야와 목적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법률이나 회계기준과 같은 영역에서는 주요 용어의 정의를 그 분야와 목적에 맞게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해당 법률이나 회계기준에 한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또는 ‘대주주’와 같은 용어는 일상적으로 익숙하게 쓰이지만, 세법 등 특정 법률에서는 그 용어가 해당 법률 목적에 따라 특정 정의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도 IFRS17(국내에서는 K-IFRS 1117호라고 하지만 편의상 IFRS17로 언급하겠으며, 이하 다른 기준도 동일한 형식으로 표시함)을 오랜 준비 끝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보험회계와 관련하여 업계와 언론에서 여전히 잘못 사용되는 용어가 있는데, 바로 ‘시가(market value)’이다. 예를 들어 기사 등에서 IFRS17을 적용하면 보험계약과 관련된 부채나 자산이 ‘시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는 식의 표현이 종종 보인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용어 사용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회계기준(IFRS)에는 ‘시가’에 대한 용어가 명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 국제회계기준에 없는 용어이다. 국제회계기준 중 공정가치를 다루는 IFRS13 기준서에서는 ‘공정가치(fair value)’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공정가치를 측정일에 시장참여자 사이의 정상거래에서 자산을 매도할 때 받거나 부채를 이전할 때 지급하게 될 가격’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이것이 보험계약과 관련하여 기사 등에서 언급하고 있는 ‘시가’와는 다르다.

둘째, 보험회계인 IFRS17에서도 ‘시가’라는 용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보험계약은 IFRS17에서 이행가치(fulfillment value)로 측정된다. 재무회계 개념체계에 따르면 이행가치(fulfillment value)는 기업이 부채를 이행할 때 이전해야 하는 현금이나 기타 경제적 자원의 현재가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행가치에는 거래상대방에게 직접 지급할 금액뿐만 아니라, 부채 이행을 위해 다른 당사자에게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도 포함된다. 그리고 이행가치는 기업 특유의 가정을 반영하며, 미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측정된다.

 

비록 ‘공정가치’나 ‘이행가치’라는 복잡한 개념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요점은 IFRS는 보험계약에 대하여 ‘시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특히 보험계약에 대하여는 일반인들이 ‘시가’로 오해할 수 있는 ‘공정가치’도 아닌 ‘이행가치’로 측정해야 한다. 따라서, 오랜동안 보험산업뿐만 아니라 기사, 논문 등에서 IFRS17 도입으로 ‘시가’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고 하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오류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확한 용어의 사용은 개념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필수적이다. 언어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저서 ‘논리철학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에서 "언어의 한계는 곧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듯이 언어의 정확성이 이해의 깊이와 사고의 범위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언어를 100%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나 자신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쉽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법률이나 회계기준 등을 적용하고 이를 해석하여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용어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특히 그것이 어떤 제도의 근간과 연결될 때는 더욱 그러하다.

 

보험회사의 정보를 대중이나 투자자들이 ‘시가’로 요구한다면 또는 그 정보가 중요하다면, 보험회사나 감독당국 및 언론은 현재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정보(예를 들어 ‘이행가치’)와 대중이나 투자자가 요구하는 ‘시가’의 차이에 대하여 과연 제공할지 그리고 그 차이에 대하여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IFRS17에 의한 정보가 ‘시가’라고 잘못 표현된다면, 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그를 통한 발전의 가능성은 과거 오랜동안 그랬던 것처럼 차단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IFRS17에 의한 회계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져서 재무제표가 시장에 공시된다고 하면 그 수치가 ‘시가’라고 할 수 있나?”라고 질문한다면 과거에 IFRS17에 의하여 시가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고 한 이들은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거나 애매모호한 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컨대 IFRS17 하의 보험계약 관련 재무제표상의 금액은 회계기준에 근거한 특정 가치 측정기준에 따른 수치이지 이는 그 회사의 실질가치 또는 시장가치와는 다를 수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우연히 비슷하거나 같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극히 낮거나 없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시가’라는 하나의 단어를 예로 들어 보았지만 보험산업도 자신들의 귀중한 회계정보체계를 안정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핵심 용어와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십 년간 보험회사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와 산업을 나름 경험하면서 미시적인 작은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회계적으로 회사나 산업의 가치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일상 업무에서는 상식이라고 간과하기 쉬운 기본 개념에 대한 것들이었다. 내가 경험한 IMF 금융위기 이후 활성화된 M&A 사례에서도 회계적으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거의 대부분 회계의 기본 개념 또는 시각에 따른 부분이었다.

 

‘시가’라는 용어는 언론기사 등에서 일상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었을 수 있지만, 업계 등에서도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또한 이행가치, 공정가치라는 개념을 떠나 과연 현재 보험산업은 시장에 ‘시가’를 제공하는가? 이와 같은 불분명한 용어 사용은 현재 보험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한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있다.

 

다소 딱딱한 용어 정의에 대한 주제이기에, 이번 글의 마무리는 김춘수 시인의 ‘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 꽃 –

 

시인: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OpenAI가 2024.10.31일 ChatGPT search 기능을 공개하였습니다. 아직 개선될 부분은 많으나 사용자가 기대했던 인공지능 사용 방향으로 또 하나 실현되는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검색시장의 판도도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실습을 통하여 기능을 살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gBVfl5Ed0q4?si=Q-9Y-jXnNzhSRS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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